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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큰손 오피스빌딩 ‘입질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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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실풍경 2010-07-12 ] |
강남큰손 오피스빌딩 ‘입질 중’
2010-07-08
원본출처 : http://biz.heraldm.com/common/Detail.jsp?newsMLId=20100708000217
“재건축 재미없다” 급선회 50억 안팎 매물 거래 꾸준
상반기 40여건 주인 손바뀜 역삼·청담동 건물 시장주도 서초동은 고액 거래 많아....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대지면적 459.4㎡규모의 한 빌딩은 4년 전 65억원에 매물로 나온 뒤 주인이 호가를 계속 올려 한 때 95억원까지 호가가 형성됐다.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자 관망하며 타이밍을 노리던 매수자는, 최근 빌딩 주인이 호가를 5억원 낮춰 90억원에 다시 매물로 내놓자 기다렸다는 듯 이를 계약해 최근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다.
주택시장 침체로 바야흐로 수익형 부동산이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 가운데 수익형의 큰 형님 뻘인 오피스 빌딩이 꿋꿋이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강남권에선 50억원 미만의 소규모 빌딩부터 500억원 이상의 대형 빌딩까지, 역삼ㆍ청담ㆍ서초 등 각 지역을 불문하고 골고루 거래돼 오피스 매매시장의 탄탄함을 드러내고 있다.
비록 예전 만큼의 투자열기는 아니지만 여전히 차익을 노리는 투자수요나 좋은 입지의 업무 공간을 찾는 실수요자가 대기하고 있어 조금만 가격을 낮춘 빌딩은 충분히 거래된다는 것이 강남권 빌딩 중개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올 상반기 강남권 빌딩 30∼40여 개 거래, 역삼ㆍ청담에 30% 이상 몰려= 오피스빌딩 전문컨설팅 업체인 E업체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강남권에서 거래된 빌딩은 40여 개 안팎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역삼동과 청담동에서 거래된 건수가 3분의 1 이상을 차지해 상반기 빌딩시장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삼동에서 거래된 빌딩은 대부분 상업지역에 위치한 50억원 이상의 중대형대 건물로 연면적 대비 3.3㎡당 매매가는 1500만원 이상이었다.
급매조차 거래가 안 되는 주택시장과 달리 서울 강남권 오피스 빌딩은 호가를 조금만 낮추면 대기수요들이 바로바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입지적 장점이 뛰어난 물건은 시세 이상의 가격에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9호선 연장선이 지나가는 역삼동 차병원사거리 오피스 빌딩 일대.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m.com]
이에 비해 청담동에서 거래된 건물들은 대부분 주거지역에 위치해 층수도 5층이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또 거래금액도 50억원 미만으로 매수자는 법인보다는 개인이 많았다.
역삼, 청담 못지않게 강남권 빌딩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서초동은 거래건수는 많지는 않지만 고액의 건물이 거래됐다. 교대역 바로 앞에 위치한 모델하우스 건물(대지면적 1400㎡)은 지난 3월 3.3㎡당 1430만원으로 609억원에 팔리기도 했다.
▶급매는 나오기 무섭게 거래, 좋은 입지는 시세 이상에 팔리기도= 강남권에서 거래된 빌딩들은 주인이 낮춘 호가가 거래의 열쇠 역할을 했다. 수요가 꾸준히 대기하고 있던 탓에 호가가 내려가자 곧바로 계약으로 이어졌던 것.
청담사거리 일대 3종일반주거지역에 위치한 대지면적 254㎡의 한 건물은 올 2월 3.3㎡당 4300만원 대에 매물로 나와 바로 거래됐다. 인근 3종 지역 호가인 3.3㎡당 5000만원 선에 비해 700만원이나 내린 것. 서초동의 유명 편입학원 빌딩도 한때 500억원까지 올렸던 호가를 442억원으로 낮추자 올초 거래가 성사됐다.
서초동 M부동산 대표는 “보통 빌딩 시장에서 호가는 쉽게 떨어지지 않는데 요즘 매수자들이 갈수록 깐깐해지자 건물주들도 조금씩 가격을 낮춰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누구나 꼽는 좋은 자리는 시세 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팔리기도 한다. 역삼동 차병원 사거리 일대의 한 건물은 대로변에 위치한데다 바로 앞에 9호선 연장선이 지나가 명당 자리로 꼽혔다. 이 때문에 주변 감정가 시세는 대지면적 기준 3.3㎡당 7000만~8000만원 이지만, 이 건물은 1억800만원(1023㎡, 335억원)에 거래됐다. 연면적 기준 3.3㎡당 가격도 1600만원 대로 주변 시세 이상 간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들의 평가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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