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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권 고층빌딩 재건축 관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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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무실풍경 2010-03-15 ] |
도심권 고층빌딩 재건축 관심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27년 만에 허문다
[조선닷컴] 2010.3.08
원본출처 :
http://weekly.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3/03/2010030300435.html
서울 중구 을지로 1가 하나은행 본점 빌딩이 재건축된다. 하나은행은 지하 4층, 지상 20층의 본점 빌딩을 철거하고 지하 7층,지상 22층인 첨단 인텔리전스 빌딩으로 새로 올릴 예정이다.
2호선 을지로입구역 서북쪽 귀퉁이에 있는 하나은행 본점은 1983년 5월 6일 준공됐다. 하나은행과 두산, 범양상선(현 STX 팬오션)이 공동으로 건물을 지어올렸다. 준공 직후에는 두산그룹이 본사 사옥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중·장년층은 이 빌딩을 ‘을지로 두산빌딩’이란 이름으로 기억한다.
하나은행 본점이 철거 후 재건축에 들어갈 경우 이는 서울 도심권에서 이루어지는 최대 규모의 재건축이 될 전망이다. 저층의 노후 건축물을 철거하고 재건축이 이루어진 적은 있지만 서울 도심의 20층에 달하는 빌딩을 헐어내고 재건축하기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재건축이 한창인 구(舊) 서울시 청사도 지상 4층에 불과했다. 일제강점기 때인 1926년 지어진 구 서울시청은 준공된 지 80년이 넘어 안전상 문제가 있었다.
재건축이란 결정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하나은행 측은 2007년까지만 해도 기능이 노후된 본점 건물을 재건축이 아닌 리모델링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시 리모델링 방침에 따라 모두 5000만원(1등 1000만원)의 현상금을 걸고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까지 개최한 적이 있다.
하나은행 측은 지난 2008년 6월 당초의 리모델링 방침에서 재건축 쪽으로 선회했다. 하나은행 한 관계자는 “당초 리모델링으로 추진하다 1년 반 정도의 검토를 거쳐 재건축으로 방향을 틀었다”며 “건물 자체의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균형발전본부 한 관계자는 “서울 시내 오피스 빌딩의 경우 재건축 연한이 법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며 “다만 서울시 지침에 따라 25년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본점은 안전등급 C등급을 받았다.
재건축에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막대한 비용도 화제다. 현재 하나은행 측이 추산하고 있는 재건축 비용은 대략 1000억원 정도. 하나은행 측은 과거 리모델링을 비용을 300억원가량으로 예상한 바 있다. 약 700억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는 셈이다.
하나은행 본점은 불과 수년 전만 해도 기발한 상상력으로 찬사를 받았다. 지난 2006년에는 26만개에 달하는 플라스틱 리본을 외벽 전체에 부착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은 적이 있다. 2007년과 2008년에는 외벽 전체를 각각 크리스마스 트리와 푸른색 모래시계 디자인으로 장식해 도심 속 명물로 떠오르기도 했다.
이동훈 기자 flatron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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